노량에 있는 곤양현 선소

 곤양현 서포에 있던 선소가 옮겨간 모양입니다. 1872년 지방지 곤양현을 보면 선소는 서포가 아닌 노량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1872년 곤양현에서 본 곤양선소의 모습입니다. 전선이 한 척 그려져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 1872년 남해현 지도입니다. 남해를 위로 올려 놓았습니다. 남해와 곤양까지 뱃기를 표시하여 놓았습니다. 이미지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노량은 2군데인데 어찌보면 3군데입니다. ㅎㅎㅎ 참으로 일단 현재 하동군 근남면 노량리에 있는 그 노량이고, 두 번째는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이겠지요. 이건 현재도 존재를 하니까요. 세 번째는 조선시대 당시 곤양현 남면 노량리이겠지요. 곤양현 지도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조선후기 선소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지도에 곤양현 채색 필자가 함
이번에 가는 곳은 조선시대 곤양현의 노량리입니다.  많은 분들도 그렇겠지만 남해를 많이 넘어갔습니다. 이때까지 저 노량이 하동의 노량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게 곤양의 노량이라고는 10년 전에 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해에서 남해대교를 지나면 집으로 오기 바빴는데 다음에 갈때에는 한 번 찾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 번 곤양 선소를 찾으려고 가보기는 했습니다. 그때는 지적도에서 찾지 않고 가보았는데 전혀 모르겠 더군요. 

아무튼 조선시대 곤양의 선소는 남해로 이어지는 관문이라 더욱 더 수군이 필요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치소가 있는 곤양 성내리에서 노량리까지는 현재의 차도를 따라가도 18km가 넘는 거리입니다. 경남에 있는 읍치가 있는 곳에서 선소까지가 가장 먼 곳이 칠원현이었는데 그 다음으로 먼 거리가 바로 곤양현의 선소였습니다.

이렇게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노량에 선소가 있었던 것은 노량을 지키고 남해의 입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또 조세의 운반과 군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 노량창(露梁倉)이 있었다고 하는데... 노량창이 있었다면 크기가 큰 곳이 되겠지요. 선소에는 전선이 한 척 그려져 있습니다.

 1890년대 말에 편찬된 경상남도 곤양군읍지에서 본 노량창(露梁倉) 이미지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1872년 지방지에는 노량은 곤양에 있습니다. 그러다 1916년 지적도를 찾을 때 하동군 노량리로 찾아야 합니다. 즉 그사이 곤양에서 하동으로 행정구역이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1916년 하동군 근남면 노량리 지적도입니다. 파랑색은 바다이며, 빨강색은 국유지입니다. 이미지출처 : 국가기록원 지적아카이브

 조금 자세하게 보면 바다와 바로 인접하게 되어져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과 조금 차이가 납니다. 국유지인데 대지로 나옵니다. 즉 건물이 있었다는 것인데 1872년 지방지에 건물을 표시하여 놓았습니다. 하동군에서 저 부분 조사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량창(露梁倉)이 있었다면 516번지가 유력할 것 같으며, 노량원(露梁院)은 아직 찾지를 못했는데 532번지나 504번지가 유력해 보입니다. 이 부분은 좀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지요. 이미지출처 : 국가기록원 지적아카이브 
여담이지만 얼마전 제2 남해대교의 명칭 때문에 남해군과 하동군이 서로 싸우고 난리가 났습니다. 거기다 경남도청까지 원정을 와서 서로 자기 지역에 지명을 가져가야 한다고 하였죠. 결국은 노량대교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럴 때 곤양이 우리껀데 하고 쓱 발을 내밀면 어떻게 될까요? "고마해라"라고 할까요?

 선소가 있었던 위치를 표시한 것입니다. 남해대교 바로 옆이 조선시대 선소 자리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적은 예산을 투입하여 최대의 효과를 얻겠다는 것은 똑 같습니다. 최단 거리로 남해를 건널 수 있게 만든 것은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지도에 필자가 곤양현 선소 표시
 남해대교 아래에 있는 곤양 선소를 표시한 것이고 하늘색은 그사이에 매립을 한 것을 표시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바다가 저곳까지 들어 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다음지도에 필자가 곤양현 선소 표시
노량에 있는 곤양현 선소에 관하여 이정표나 표말이라도 부착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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