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중기에 호칭문제를 공식적으로 정리할려는 시도가 있었지요.
1114년 9월
통일되지 않은 호칭 규정
→ 공식문서 통일호칭 : 성상폐하, 태자전하, 봉작제왕(諸王)은 영공
1138년 2월
→ 인종 공식문서에 신성제왕(神聖帝王) 사용하지 말것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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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초중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많이 쓰이는 단어는
황제, 황상, 성상, 천자, 금상, 지존 등입니다.
그럼 사용빈도에 대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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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폐하) : 송, 요, 금의 황제를 이를때는 거의 대부분 쓰임
이외에 성상, 천자등이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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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왕을 이를때
성상(폐하) : 주로 쓰임
황상 : 공문서외의 각종 서신이나, 비문등에 쓰임
1. 이규보가 최충헌에 보내는 편지에 1회
2. 이규보가 조충에게 보내는 편지에 1회
3. 이규보가 왕족 광릉후의 부탁을 받아 개천사 청석탑에 기명할때 1회
황제 : 금석문등에 쓰임
1.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高達寺元宗大師慧眞塔碑) : 광종 지칭
2. 퇴화군대사종(退火郡大寺鐘) : 광종 지칭
3. 태평2년명마애약사불좌상(太平二年銘磨崖藥師佛座像) : 경종 지칭
이외에 금상, 주상, 지존등이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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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왕후를 이를때
왕후(전하) : 주로 쓰임
황후(전하) : 공문서외의 각종 서신이나, 대화에서 쓰임
1.이자겸이 붙잡혀가기전 통곡하며 <황후입궁(皇后入宮), 원생태자(願生太子)> → 고려사절요 1126년 3월 기사中
2.강종조 딸 수령궁주가 혼인할때 모후에게 올리는 서신에 모후를 <황후>라 표현
※공문서에서 쓰일때도 있었음 [대목황후] (고려사절요 경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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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요등 외국에 보내는 표문등에는 고려국왕은 신이라 칭하고, 송금요왕은 거의 대부분 황제라 칭함
즉 고려 중기까지는 공식적인 기록에는 성상, 왕, 왕후, 왕태후 등을 사용하고
왕족과 귀족간의 일상대화나 서신에서는 황상, 황후 등을 혼용하여 사용한듯 싶네요.
주로 성상이나 왕후를 많이 사용하지만, 극존할때에는 황상, 황후라 표현한듯 싶네요.
동국이상국집과 동문선등에 실린 고려중기까지 서신등을 살펴보는데, 이외에도
왕족간의 호칭이나, 공후백에 봉작된 인물의 호칭, 신하간 호칭등도 재밌는게 많네요.
좀더 읽어보고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려 초중기 사극을 방영할땐, 실제 사용했던 용어들을 사용했으면 좋겠네요.
신 이모 아뢰옵니다~
진강후 각하께서는~
성상폐하~(주로), 황상께옵서~(극존할때 3인칭으로 국왕을 일컬을때) 황제폐하(X)
왕후전하~(주로), 황후께옵서~(극존할때 3인칭으로 왕후를 일컬을때) 왕후폐하(X)
왕태후전하~/태후전하~ (주로), 왕태후폐하(X)
왕태자전하~/태자전하~ (주로), 동궁께옵서
(태자에게) 신 아뢰옵니다(X) : 태자에게는 신이라 칭하지 않는듯 싶습니다.
(좀더 알아봐야 할듯 하네요)
~마마(X)
시대마다 올바른 용어를 사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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