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 선생의 글에 의하면
백제의 국사와 궁예의 국사가 몰래 감추어진 곳이 있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안정복 선생이 직접 발굴해 보자 하셨는데, 실행에 옮기셨는지는 알수가 없군요.
순암선생문집(順庵先生文集) 기타 서신中
근래에 또 들은 바에 의하면, 옛것을 좋아하는 어떤 선비가 말하기를 “이인역(利仁驛)에 속한 용전역(龍田驛)에 책암(冊巖)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옛날부터 전해온 이야기에 그곳은 백제(百濟)의 국사(國史)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고 하였으니, 이 일은 박 검서(朴檢書)에게 물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들은 바에 의하면, 철원(鐵原)의 보개산(寶盖山) 안양사(安養寺) 앞에 입석(立石)이 있는데 큰 돌로 덮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 역시 전하는 이야기에 궁예(弓裔)의 국사가 들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믿을 수는 없으나, 고인(古人)은 일을 매우 원대하게 생각하므로 병란(兵亂) 때 깊이 간직해 둘 수도 있다고 여깁니다. 만약 발굴하여 믿을 만한 자취를 얻는다면 어찌 큰 다행이 아니겠습니까. 이 뜻을 모였을 때 상의하여 발굴해 증험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혹여나 발굴해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주소로 찾아가 보세요.^^
안양사(安養寺) : 현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 215
책암 : 현 충남 부여군 부여읍 용정리 엄방골에 깍은 듯한 바위
용전역(龍田驛) : 현 충남 부여군 부여읍 용정리 /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부여현(扶餘縣)의 동쪽 8리에 위치
용정리 마을에는 남쪽 엄방골에 깍은 듯한 바위에 네모진 금이 있는 책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백제가 망하자 중요한 서적을 이곳에 감추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고 하네요.
책암(冊巖)은 백제의 도서관으로 운용 되었다고 하며, 풍전역(豊田驛/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서산군 서쪽 6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서산군과 부여읍은 거리가 상당함으로 풍전역의 책암 윗글의 책암은 아닌듯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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