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종 7년째 번역 중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휘종이 은근 정치력이 있네요.
또 집권당인 신법당을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신법당 총재를 은근히 바꿔대기 시작합니다.
신법당은 힘을 합쳐 구법당을 극렬 탄압하면서도 자신들끼리도 서로 충성경쟁을 해야 하더군요.
증포부터 채경, 채변, 조정지까지 관직을 올렸다 내렸다 계속 갈아 치웁니다.
또 구법당을 일소하고, 신법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국방정책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둡니다.
서하를 몰아붙여, 땅을 어느 정도 회복하기도 하였고요.
이 전쟁에서 재상 채경과 내시 동관이 주도적인 활약을 펼칩니다.
동관을 단순 환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는 능력이 있던 모양입니다.
휘하 장수들이 잘 싸운 건지....
환관에게 군을 맡기고, 점령한 지역을 통솔케 한걸 보면 동관에게도 뭔가가 있지 않나 싶네요.
서북쪽의 강족도 군에 들이고, 남쪽 남만족의 침략도 막아내고, 요족의 땅도 빼앗고
확실히 국방정책에 있어 신법당의 적극성은, 현재에 충실하자던 구법당보다는 뭔가 휘종을 끄는 매력이 있었나 봅니다.
다만, 성과주의 국방정책은 훗날에 독이 되어 북송의 패망을 초래하긴 합니다만 휘종 초기에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휘종 7년 기사를 보면, 혜성이 나타났다는 구실로 채경을 실각시키고, 내쳤던 조정지를 올립니다.
또 극렬 탄압했던 구법당 인사들을 사면하기도 하고,
유림 중심의 간관을 배척하다가 일시 언로를 풀어주기도 합니다.
또 시행 중이던 신법도 일시 중지도 시키지요.
휘종에게서 조선의 환국 필이 조금은 나네요 ㅎㅎ
이후 어떻게 망가지는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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