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일어를 배워선 밥벌이가 힘드옵니다

 사역원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사역원, 통역에 대한 정사의 기사를 살펴보니 재밌는 내용이 많네요.^^


고려와 조선에는 사역원이라는 국가 공식 통역 관청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외국의 언어를 배우는 학생을 생도(生徒)라고 하였습니다.
조선초의 사역원에서는 생도들에게 중국어, 여진어, 몽고어, 일본어를 가르쳤습니다.

헌데, 그중 일본어를 배우는 생도들이 관리로 임용될 길이 없자, 
예조에서 소수어인 왜학생도 중에 뛰어난 자를 관리에 임용하자는 상소를 올리게 됩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조 1421년 8월 8일 기사中
예조의 왜어 통역관 채용 및 운용에 관한 소문
예조에서 계하기를,
“왜학생도(倭學生徒)들이 비록 그의 학업에는 부지런하나, 나갈 직업의 길이 없어서, 모두 배우려고 하지 아니하고, 왜학(倭學)의 어음(語音)과 글씨 쓰는 것도 중국글과 달라서, 만일 힘써 권장하지 아니하면 앞으로 폐절될 염려가 있으니, 지금부터 그들의 잘하고 못한 것을 시험하여, 사역원(司譯院) 녹관(祿官)의 한 자리를 정하여 윤번으로 제수하게 하고, 생도로써 자격이 완성된 자는 예조에서 이조에 공문을 내어 적당한 관직에 등용하게 하소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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