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문종조 이야기를 틈틈이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서북방 최전방의 고려와 요의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압록강 유역에 고려의 수군이 배치되어 있던 모양인데, 부대의 사령관이 서경의 장군인 유섭(柳涉)이란 장수였습니다.
당시에 요군 중에서 압록강을 건너 고려로 투항한 거란족 병사가 있었나 봅니다.
유섭은 이 자를 수군에 배치하였는데, 이 자를 다시 잡아 가려는 거란군이 국경을 넘어 정주성 부근까지 접근한 모양입니다.
이를 막지 못하였다는 보고가 조정에 들어가자, 문종은 유섭을 파직하라 지시하게 됩니다.
고려사 1073년 6월 7일 기사中
기묘일. 압록강의 수비를 맡고 있는 서경장군(西京將軍) 유섭(柳涉) 휘하의 수군 가운데, 거란인으로서 투항해 온 자가 있었다. 그들을 도로 붙잡아가려는 거란군이 장성(長城)을 넘어 정주(靜州 : 지금의 평안북도 의주군 고성) 근방까지 들어왔으나 유섭이 이를 막지 못하자 왕이 그를 파직시키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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