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어를 알아보자(청어노걸대) 1편(동영상 링크)

 안녕하세요. 길공구입니다.

여진어에 이어 만주어를 틈틈이 알아볼까 합니다.

청어노걸대(淸語老乞大) : 1680년 ~ 1765년간 조선사역원 간행
저자 : 최후택(崔厚澤), 박창유(朴昌裕), 김진하(金振夏) 등
*노걸대(老乞大) : 고려조부터 내려온 외국어 관련 서적

한자 및 로마자 참조 : 중화민국 만족협회 http://www.manchusoc.org/contents/essay01.htm

여진어를 배워보자(1) 숫자+년월일(수정) http://cafe.naver.com/booheong/89175
여진어를 배워보자(2) 발음 a(1편) http://cafe.naver.com/booheong/89230
여진어를 배워보자(3) 발음 a(2편) http://cafe.naver.com/booheong/89314
여진어를 배워보자(4) 발음 a(3편) http://cafe.naver.com/booheong/89423
여진어를 배워보자(5) 발음 a(4편) 
여진어를 배워보자(6) 발음 b(1편)
여진어를 배워보자(7) 발음 b(2편)
여진어를 배워보자(8) 발음 b(3편) 
여진어를 배워보자(9) 발음 c(1편) 

여진어로 각 나라명, 황족 용어 (고려 명칭 포함) http://cafe.naver.com/booheong/89323
금대 애신(愛申)과 청대 애신(愛新) 그리고 각라(覺羅) http://cafe.naver.com/booheong/91051
만주어 애신각라(愛新覺羅) = [금 황실] (청사만어사전, 청문휘서) http://cafe.naver.com/booheong/91052
몽고(蒙古)와 은(銀), 몽고를 몽고라 발음한 만주족. 몽고를 뭉굴이라 발음한 여진족 

한글 고어나 로마자 발음은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발음 나는 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여진, 만주문자나 몽고문자, 한글 고어의 표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틀림점이나 오타 있으면 알려주세요.
-------------------------------------------------

청어노걸대(淸語老乞大) 권1



1. 대인! 그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오?
   → 조선어 : 큰 형아! 네 어대로셔 온다?
   → 만주어 : 암바 아거 시 애비치 지허?
   → 로마자 : amba age si aibici jihe? 
   → 중국어 : 大阿哥你從那裡來的? 



2. 나는 조선 왕경에서 왔소이다!
   → 조선어 : 내 조선 왕경으로셔 왓노라! 
   → 만주어 : 비 촤햔 왕 깅 치 지허!
   → 로마자 : bi coohiyan wang ging ci jihe.
   → 중국어 : 我從朝鮮王京來的。




3. 이제 어디로 가시오?
   → 조선어 : 이제 어대로 가난다?
   → 만주어 : 터 압시 거넘비?
   → 로마자 : te absi genembi ? 
   → 중국어 : 如今往那裡去? 




4. 나는 황성으로 향하여 가오.
   → 조선어 : 내 황성으로 향하여 가노라.
   → 만주어 : 비 거문 허쳔 이 바루 거넘비
   → 로마자 : bi gemun hecen i baru genembi.
   → 중국어 : 我往京城去。 




5. 그대는 언제 왕경에서 떠나왔소?
   → 조선어 : 네 언제 왕경셔 떠낫난다?
   → 만주어 : 시 아탕기 왕 깅 치 쥬라카?
   → 로마자 : si atanggi wang ging ci juraka? 
   → 중국어 : 你幾時從王京起程的? 




6. 나는 이달 초하루에 떠나왔소이다!
   → 조선어 : 내 이달 초성에 떠낫노라!
   → 만주어 : 비 어러 뱌 이쳐 더 쥬라카
   → 로마자 : bi ere biyai ice de juraka. 
   → 중국어 : 我在本月初一日起程的。




7. 그대가 이달 초에 떠나서,
   → 조선어 :  이달 초성에 떠나셔
   → 만주어 : 시 어러 뱌 이쳐 더 쥬라피
   → 로마자 : si ere biyai ice de jurafi,
   → 중국어 : 你既是在本月一日起程的,




8. 이제 거의 반달이거늘 어찌 겨우 여기에 왔는가?
   → 조선어 : 이제 거의 반달이어날 엇지 갓여긔 온다?
   → 만주어 : 터 혼토혼 뱌 하미카 비머 애누 터니 우바더 이신지하?
   → 로마자 : te hontohon biya hamika bime ainu teni ubade isinjiha? 
   → 중국어 : 到現在差不多半個月,為何纔到這裡呢? 




9. 한 친구가 처져서 옴에,
   → 조선어 : 한 벗이 쳐져옴애
   → 만주어 : 어무 구츄 투타피 지머 오피
   → 
   → 중국어 : 因為有一個伙伴落後了來,




10. 내 천천히 기다리면서 온 이유로 오는 것이 더디었소.
   → 조선어 : 내 쳔쳔이 기다려 녜난고로 옴이 더데여라
   → 만주어 : 비 얼허셔머 아랴캬머 야부러 쟈카더 툳투 지머 괴다하
   → 로마자 : bi elhe Seme aliyakiyame yabure jakade tuttu jime goidaha. 
   → 중국어 : 我慢慢走著等候,所以來遲了。 




11. 그 친구가 이제 거의 다 왔소? 못 왔소?
   → 조선어 : 그 벗이 이제 밋처 오랴 못오랴
   → 만주어 : 터러 구츄 터 암챠머 이신짐뵈 아쿤
   → 로마자 : tere gucu te amcame isinjimbio akun? 
   → 중국어 : 那個伙伴現在趕到了嗎?




12. 이곳에 친구가 곧 그니,
   → 조선어 : 이곳져 벗이 긔니
   → 만주어 : 어러 욷해 터러 구츄 이누
   → 로마자 : ere uthai tere gucu inu,
   → 중국어 : 這個伙伴便是, 



13. 어제 갓 오게 되었소.
   → 조선어 : 어제 갓 오니라
   → 만주어 : 식서 터니 지허
   → 로마자 : sikse teni jihe.
   → 중국어 : 昨天纔到的。 




14. 당신이 헤아리기에 이달 말까지 황성에 이르겠소?
   → 조선어 : 네 헤아리니 이달 그믐세 황성에 니라랴니 라지 못하랴
   → 만주어 : 시 보도치 어러 배 마낫훈 거문 허쳔 더 이시남뵈 이시나라쿤
   →    → 중국어 :
 




15. 내 어찌 알 수 있겠소.
   → 조선어 : 내 엇지 시러곰 알리요
   → 만주어 : 비 아다라머 바하피 삼비
   → 로마자 : bi adarame bahafi sambi.
   → 중국어 : 我怎麼得知.




16. 하늘이 어여삐 여긴다면 당신의 몸은 평안할 것이오!
   → 조선어 : 하날이 어엿비하면 니랄 너겨 몸이 평안세 하노라
   → 만주어 : 압카 고시피 버여 얼허 오치 이시남비 드러
   → 로마자 : abka gosifi beye elhe oci isinambi dere !
   → 중국어 : 若上天憐憫身體安好時,想是可到吧 !




--------------------------------------------------------------

요약

1. 만주인 : 암바 아거 시 애비치 지허?
                대인! 그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오?

2. 조선인 : 비 촤햔 왕 깅 치 지허!
                나는 조선 왕경에서 왔소이다!

3. 만주인 : 터 압시 거넘비?
                이제 어디로 가시오?

4. 조선인 : 비 거문 허쳔 이 바루 거넘비.
                나는 황성으로 향하여 가오.

5. 만주인 : 시 아탕기 왕 깅 치 쥬라카?
                그대는 언제 왕경에서 떠나왔소?

6. 조선인 : 비 어러 뱌 이쳐 더 쥬라카!
                나는 이달 초하루에 떠나왔소이다!

7/8. 만주인 : 시 어러 뱌 이쳐 더 쥬라피, 터 혼토혼 뱌 하미카 비머 애누 터니 우바더 이신지하?
                   그대가 이달 초에 떠나서, 이제 거의 반달이거늘 어찌 겨우 여기에 왔는가?

9/10. 조선인 : 어무 구츄 투타피 지머 오피, 비 얼허셔머 아랴캬머 야부러 쟈카더 툳투 지머 괴다하.
                     한 친구가 처져서 옴에, 내 천천히 기다리면서 온 이유로 오는 것이 더디었소.

11. 만주인 : 터러 구츄 터 암챠머 이신짐뵈 아쿤?
                  그 친구가 이제 거의 다 왔소? 못 왔소?

12/13. 조선인 : 어러 욷해 터러 구츄 이누, 식서 터니 지허.
                      이곳에 친구가 곧 그니, 어제 갓 오게 되었소.

14. 만주인 : 시 보도치 어러 배 마낫훈 거문 허쳔 더 이시남뵈 이시나라쿤?
                  당신이 헤아리기에 이달 말까지 황성에 이르겠소?

15. 조선인 : 비 아다라머 바하피 삼비.
                  내 어찌 알 수 있겠소.

16. 만주인 : 압카 고시피 버여 얼허 오치 이시남비 드러!
                  하늘이 어여삐 여긴다면 당신의 몸은 평안할 것이오!


-2편에서 계속됩니다-
-청어노걸대는 만주어의 발음을 수많은 발음이 가능한 한글로써 매우 상세하게 표기한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쓰인다고 합니다. 
 또 국어의 경우 17, 18세기 조선의 국어 연구의 자료로 더욱 중요하다고 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