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에 반란이 일어나자 10만 원군을 파견하겠다는 송나라

 정강의 변으로 부황 휘종과 형 흠종이 금에 끌려가자,

강남에서 남송을 개국한 고종은 고려에 사신을 수차례 파견해
휘, 흠종을 고려 길을 통해 데려오고자 합니다.
고려가 자꾸 안된다고 하자, 아예 고려와 송이 연합해 금을 치자고 제의하기도 하지요.
그것도 안된다면, 금의 후방을 칠 수 있게 길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역시 고려는 간곡한 말로 모두 거절합니다.^^

헌데 인종조에 서경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그 소식이 남송에게까지 들어갔나 봅니다.
송에서 사신을 보내, 서경을 치는데 10만 원군을 보내주겠다 고 합니다. ㅎㅎ

사실 당시 남송이 금에 약간의 선전을 하고 있긴 하였지만, 제나라 건사하기도 빠듯한 때에
무슨 까닭으로 바다 건너 고려에 10만이나 보내 서경 토벌을 돕겠습니까?

전부 고려에 원군을 파견하는 척하며, 이 소식을 금에 흘리겠지요.
하여 금과 고려가 화친을 깨고 전쟁상태에 이르길 바라는 것일 겝니다.
그래야 금의 전선이 남송에 집중되지 못하고, 고려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 남송에게도 유리하겠지요.

이런 얄팍한 수를 고려는 역시 모두 거절하지요. 
아니면 진짜 남송이 고려를 도와주고 싶었는지는 모르지만요 ㅎㅎ

고려사절요 1135년 6월 기사中
○ 6월에 송 나라에서 적공랑(迪功郞) 오돈례(吳敦禮)를 보내와서 말하기를, “근래에 들으니 서경에서 난동을 일으키고 있다 하니 혹시 잡기가 어렵다면 10만의 병력을 내어 돕고자 한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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